용산초 앞 전봇대 까마귀 전선 쪼아 합선..승강기 갇힌 주민1명 구조

겨울철 전선에 내려 앉은 까마귀들. 뉴스사천DB
24일 낮 12시30분께 사천시 벌용동, 동서금동, 향촌동 일대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1000여 세대가 순간 정전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벌용동 한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서 입주민 1명이 갇혔으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0여 분 만에 구조됐다.

한국전력공사 사천지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용산초등학교 앞 전봇대에서 까마귀가 전선 피복을 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1000여 세대가 1~5분 정도 정전사태를 빚었으며, 사고지점 주변 100여 세대는 장시간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전의 긴급조치로 100여 새대에 대한 전력 공급은 50여 분 만에 재개됐다.

한전 측은 "타 도시의 경우 까치, 까마귀로 인한 정전사고가 가끔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 사천에서는 처음 발생했다"며 "자체 집계 결과 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1시 5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정전으로 3개 동 승강기 6대가 갑자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까마귀가 아파트 앞 전신주에 앉아 합선으로 변압기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조류에 의한 유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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