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실은 25톤 덤프트럭끼리 추돌, 일대 아수라장
출근길 정체 극심..운전자들 “우회 안내 없었다” 불만

12월 첫날부터 대형 교통사고로 진주에서 사천 방향 고속도로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12월 첫날부터 대형 교통사고로 진주에서 사천 방향 고속도로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이로 인해 출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70.2km 지점으로 진주IC에서 2.5km 떨어진 곳(진주분기점 300m 전)이다. 사고발생시각은 1일 아침 5시 55분께로, 철광석을 싣고 제철소로 향하던 25톤 덤프트럭이 차량고장으로 3차로에 서 있던 것을 뒤따르던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사고가 일어났다. 추돌한 차량 역시 철광석을 싣고 제철소로 향하던 25톤 덤프트럭인 것으로 알려졌다.

견인되고 있는 사고차량들.
이 사고로 추돌을 일으킨 운전자 윤아무개(80년생) 씨가 다리와 손목 등에 골절상을 입고 경상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선 운전자 박아무개(84년생) 씨는 무사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제6지구대 관계자는 “다행히 연쇄 추돌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아 다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25톤 덤프트럭 2대의 추돌사고로 1일 아침 고속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차량견인과 트럭에서 쏟아진 자재를 치우는 일은 오전10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4개 차로 중 2개 차로는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 측은 그 여파로 사고지점으로부터 3km까지 정체구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고현장 주변을 치우는 모습.
그러나 운전자들은 도로공사를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정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지 않았다는 불만이다. 평소 진주에서 사천으로 출퇴근 한다는 김아무개(63년생) 씨는 “평소 5분이면 되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며 “고속도로 입구에서 사고소식을 알리고 사천IC나 서진주IC로 우회해 진입하도록 안내했다면 혼란과 불편을 줄였을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 같은 불만에 대해 도로공사 진주지사 측은 “문자나 ARS서비스로 사고 상황을 알렸다. 4차로 중 2차로가 통행이 가능했기에 우회시키는 일까지는 신중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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