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신항 정박지에서 실종 26일 만에 물위 떠올라
사천경찰, 범죄 관련 없이 단순 실족사로 판단

▲ 사고 발생 9일째인 지난해 12월 24일 사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삼천포신항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는 모습.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50대 남성이 실종 2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사천경찰서(서장 백승면)는 지난 10일(토) 오전 10시20분께 사천시 향촌동 소재 신항만 외항선 정박지에서 숨져 있는 A(52)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2월 16일 2시 20분께 사천시 벌리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하다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수색에 나섰고 CCTV 확인을 통해 A씨가 홀로 신항만으로 걸어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수색 5일 만에 신항만 부둣가에서 A씨의 겉옷 일부를 발견한 경찰은 그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통영해양경비 안전서 122특수 구조대, 사천소방서 119구조대를 동원해 6일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10일,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안을 순찰하던 사천경찰서 전양준 형사1팀장이 물위로 떠오른 A씨를 발견해 시신을 수습한 것이다. 경찰은 A씨 몸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범죄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A씨 유족들은 삼천포신항만이 항만청과 경상남도에서 관리하는 시설임에도 심야시간에 출입을 제한하거나 통제하지 않음에 따라 이번 사고가 일어났다며 관리부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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