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Francois Daubigny(샤를프랑소와 도비니)의 la Neige(Snow:1873)

▲ Charles-Francois Daubigny(샤를프랑소와 도비니)의 la Neige(Snow:1873)
Charles-François Daubigny(샤를프랑소와 도비니)는 바르비종파의 대표적 화가이자 인상파 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1817년 파리의 화가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 Edmond François Daubigny(에드몽프랑소와 도비니)와 삼촌 Pierre Daubigny(피에르 도비니)에게 미술교육을 받았다. 특히 그의 삼촌 피에르는 당시 유명했던 세밀화가였기 때문에 도비니는 자연스럽게 전통적 회화의 화가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1834년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이 살았던 퐁텐블로 숲을 방문한 이후 그의 그림은 전통회화에서 낭만파회화(바르비종 파)로 선회하게 되고 1852년 카미유 코로(Camille Corot )와 옵테보즈에서의 만남은 그를 바르비종 파 회화의 중심인물로 만들었다. 이 시기 그는 당대의 위대한 화가 Gustave Courbet(구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쿠르베는 사실 도비니보다 2살 아래였지만 이미 쿠르베는 화단의 중심인물이었다.

la Neige(Snow - 눈 : 1873)라는 표제의 이 그림은 말 그대로 눈 내린 들판을 표현하고 있다. 눈 그친 뒤 들판에 석양이 지고 있고 까마귀들만 앙상한 나뭇가지와 들판에 있다. 역시 콩스탕트루아용(Constant Troyon)의 그림처럼 화면을 이분하고 있는 지평선은, 보는 이에 따라 불안함과 안정감의 교점에 존재하는 풍경이다. 황갈색의 하늘과 붉은 빛이 도는 석양의 구름, 그리고 화면의 왼쪽으로부터 지평선 끝까지 연결된 휘어진 길은 이전의 바르비종 회화들이 가질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1866년 도비니는 영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인상파의 대가가 되는Claude Monet(끌로드 모네)를 만나 네덜란드 여행을 하게 되는데 이 일은 그의 그림에서 바르비종 회화의 낭만적 자연묘사로부터 나아가 내면의 이미지를 느끼게 되는 작은 이유가 된다. 보불전쟁으로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도비니는 후일 또 다른 인상파의 거장이 되는 젊은 Paul Cézann(폴 세잔)을 만나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도비니의 중요한 공헌은 바르비종파의 풍경화가 가지는 직관 묘사의 한계로부터 나아가 내면화된 풍경의 묘사를 시도한 것이다. 이는 인상파 회화가 가지는 풍경 묘사의 자유로움과 화가 개인의 내면이 드러나는 풍경의 묘사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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