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머니도 살해 공모 동참…가담 정도 조사 중"

평소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재산상속을 목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남매가 사천경찰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는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 및 존속살해음모)로 A(33)씨와 A씨의 누나 B(35)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C(61)씨도 같은 혐의로 붙잡아 가담정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일 오전 6시께 사천시내 아버지 D(68)의씨 집마당에서 미리 준비해간 전기충격기와 가스분사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둔기 등으로 머리를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C씨가 이를 만류로 이들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어머니는 중간에 범행을 만류한 뒤 경찰에 가정폭력 사실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단순 가정폭력으로 보이지 않아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폰을 압수, 카톡 내용을 분석해 범행일체를 확인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농약 샀다', '전자충격기를 준비했다'는 등 사전 공모 사실이 담겨 있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피해자 D씨가 평소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살해 후 상속재산을 분배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D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어머니도 사전 공모했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자가 혐의 일부 부인하고 있으나, 가담 정도를 보강 수사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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