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대책본부 운영 도내 유입 차단 총력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이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3차 감염자까지 나온데다가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5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되면서 감염자는 30명에 달했다.

3일 현재 경남도내에서는 아직 확인된 감염자는 없는 상태다. 경남도는 메르스 도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과 유사하나 치사율은 3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바이러스는 7~14일의 잠복기 이후 고열, 흉통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직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항바이러스제)도 개발되지 않아 증상에 따라 내과적 치료를 해야 한다.

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경남도는 격리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 한 곳을 비롯해 음압시설(주변보다 기압이 낮아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않게 만든 시설)을 갖춘 3개 거점병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격리병상을 쓸수 있는 병원 4곳을 포함하면 총 7곳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병원 명단은 비공개했다.

경남도는 의심환자가 생기면 감염 조사반이 즉시 보건소와 병원 검진을 안내하고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잠복기인 14일 동안 자택 격리해 발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면서, 학교 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3일 현재 메르스 관련 전국 209개교에서 휴업 또는 휴교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교육청 역시 2일 메르스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하고 일선 학교에 단체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검사를 신속히 수행하기 위하여,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 대해 희망하는 경우 진단 시약을 제공하고,중소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하여 확진검사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메르스 감염 확산은 한국 공중보건의료체계 파산의 결과”라며 “정부는 부실한 검역과 방역 대책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종합적 방역대책 및 사회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그했다.

사천시는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시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