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송 총장 담화 발표.. 현재 경남/울산 약사 배출 대학 없어

경상대학교 하우송 총장이 6월1일, 오는 2011년에 정원40명의 약학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상대학교(GNU·총장 하우송)가 2011년 정원 40명의 약학과(藥學科)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오늘(6월1일) 발표했다.

경상대학교 하우송 총장은 오늘 아침 <경상대학교 ‘약학과’ 설립 선언 총장 담화문>을 통해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나아가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약사인력 조정(증원)을 촉구했다.

경상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조만간 내년도 대학 정원 조정 신청 공고를 내면 ‘약학과 신설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는 의과대학과 경상대학교병원을 설립하던 1984년부터 약학과 설립 신청을 시작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계속해 왔다. 지난해에도 교육과학기술부에 약학과 신설 계획을 제출했으나 교과부의 “약학과(약학대학)의 정원 증원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하지만 경상대학교는 올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약학대학이 4년제에서 6년제(일반학부 2년+약학부 4년)로 바뀌면서 2013~2014년 2년간 신규 약사가 배출되지 않아 2400여 명의 약사 인력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5년까지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1만2000병상을 늘일 계획임에 따라 약사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약사회가 약대 정원을 늘리는 데 반대하지 않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경상대학교는 밝히고 있다.

현재 약대 정원 결정은 보건복지가족부가 하며, 정원이 결정되면 인원을 배분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몫이다. 복지부가 아직 정원 증원 규모를 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400명 이상을 증원하지 않겠느냐는 게 경상대학교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경상대학교는 2007년 12월 하우송 총장이 취임한 뒤, 교무처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중심으로 ‘약학과 신설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약학과 설립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약학과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 약학과 설립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2011년 입학정원 40명의 약학과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우송 총장은 담화문에서 “경상대학교는 약학에 대한 연구·교육에 필요한 교수진·시설·장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경남 도내 유일한 대학”이라고 강조하고 “제약산업을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생명과학 발전이라는 국가 차원의 중차대한 목표를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현재 경남지역 인구 10만 명당 약사 수가 52명으로, 전국 평균(66.1명)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약학과 설립 당위성을 주장했다.

현재 인구 420만 명인 경남과 울산광역시를 통틀어 약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 따라서 약학과 신설이 이뤄질 경우 경상대학교는 두 지역에서 약사를 배출하는 유일한 대학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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