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에 관한 이야기들

 파랑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은 "파랑새는 있다"입니다. 《파랑새는 있다》는 1997년 K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밤무대 차력사,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무명가수, 윤락녀 등 화려한 삶을 살진 못하지만  아웅다웅 하면서도, 서로를 감싸안을 줄 아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유쾌하게 그렸던 작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파랑새'는 우리에게 행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 보게 하는 새. '내 삶 속의 파랑새'를 의미합니다. 드라마의 의미처럼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여름철새 파랑새도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습니다. 

▲ 파랑새

 겨울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살다가 4~5월 무렵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큰 고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산 근처나 공원, 농경지 부근에 서식합니다. 날 때는 날개의 흰색무늬가 선명합니다. 간혹 까치 둥지를 차지하기 위해 동네 까치들이랑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동네 깡패' 까치에게 '맞짱' 뜨는 새입니다. 까치는 조폭처럼 무리지어 다니며 맹금류를 공격합니다. 독수리나 말똥가리 등의 맹금류도 동네 까치들 앞에선 줄행랑을 칩니다. 하지만 파랑새는 다릅니다. 날렵한 비행술을 가진 파랑새와 까치가 맞짱을 뜨면 파랑새가 이깁니다. 비어 있는 까치 둥지에 파랑새가 둥지를 틀기도 합니다.

▲ 파랑새가 사는 곳(대밭고을)

 '파랑새 증후군'이란 말도 있습니다. 가까운데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나 꿈을 세워놓고 멀리 있는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것을 파랑새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파랑새가 사는 곳(광포만)

 노래 가사에도 종종 파랑새가 등장합니다.

 만화 영화로 방송되었던 '파랑새' 노래 가사입니다. 1987년 MBC에서 방영 되었다고 합니다.  

♪ 누가 만든 말인지 모르지만 바빌라 돌라릴라 바비돌라 이렇게 말해봐요 행복이 와요 바빌라 돌라릴라 바비돌라 파랑새를 찾아가자 하늘저멀리 행복을 찾아가자 세상 끝까지 바빌라 돌라릴라 바비돌라. ♪

▲ 파랑새가 사는 곳

 이문세의 '파랑새' 노래 가사입니다.

♬ 귓가에 지저귀던 파랑새 마음을 파닥이던 파랑새 푸쉬싯 날개짓이 예뻐서 늘 곁에 두고싶던 파랑새
마음속에 파란눈물 떨구고 꿈결처럼 먼하늘로 날았네 삐릿삐릿삐릿 파랑새는 갔어도 삐릿삐릿삐릿 지저귐이 들리네. ♬

 현인이 부른 '청포도 사랑'에 나오는 청포도 넝쿨 아래의 파랑새입니다.

♬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가 손잡고 가잔다 그윽히 풍겨주는 포도향기 달콤한 첫사랑의 향기 그대와 단둘이서 속삭이면 바람은 산들바람 불어준다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

 노래는 노래 제목을 검색하셔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방울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파랑새는 방울새 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사진에 나오는 여름철새 파랑새는 녹두밭에 앉아 청포장수를 울리는 그 파랑새는 아니라고 합니다. 해바라기 씨, 녹두 씨, 콩 씨 등 각종 열매를 주로 까먹는 새는 방울새입니다. 녹두밭에 앉은 방울새 때문에 파랑새가 누명을 쓴듯 합니다.

1.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2.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새야
녹두꽃이 떨어지면 부지깽이 매맞는다

3.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새야
아버지의 넋새보오 엄마죽은 넋이외다

4.새야새야 파랑새야 너는어이 널라왔니
솔잎댓잎 푸릇푸릇 봄철인가 널라왔지

▲ 방울새(사진 출처: 서해로흐르는강)

 삶의 진정한 행복은 가까운데 있습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새 한마리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 모실 줄 아는 마음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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