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세계타악축제 참가 일부 공연팀, 출연료 등 반납 거부

지난해 열린 사천세계타악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 사천시청)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사천세계타악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사천시가 축제에 참가하기로 했던 공연팀에 대해 출연료 등을 되돌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부가 이를 거부해 사천시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사천시는 4일 시청에서 열기로 했던 사천세계타악축제 임원 회의를 취소했다. 축제에 참가하기로 계약했던 외국 공연팀 등의 출연료와 항공료 등이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아 연기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천세계타악축제 취소에 따라 이미 지출된 예산과 관련해 정산 등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사천시는 축제 취소 결정이 난 이후, 공연팀들에게 이미 지출된 출연료와 항공료 등을 되돌려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일부 외국 공연팀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 공연팀에서 계속 거부하면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사천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천시는 초청팀과의 계약 당시 6월28일 이전에 취소하면 지출된 출연료 등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축제 취소는 한 달 이후인 7월20일에 결정된 것이다.

사천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변호사에게 문의를 했지만 계약서대로 할 수밖에 없고, 그쪽에서 계속 거부하면 되돌려 받을 수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천세계타악축제 개최를 위해 지출된 금액은 홍보비와 출연료, 항공료 등 총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천시는 일부 공연팀에게 지출된 출연료 등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사천시는 신종 플루의 확산을 우려해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기로 했던 세계타악축제를 지난달 20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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