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도로 확포장 공사 주민설명회 가져

사천시 사남면 도동-화전마을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사천시 김상돈 담당.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개설해 달라”
“토지 보상을 원만하게 해 주고 진행을 해라”


11일 오후 2시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 도동마을 회관에서 열린 도동마을-화전마을 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위한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나온 주민들의 말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도동, 화전마을 주민들과 관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천시가 진행하고 있는 농어촌도로 204호선 내 도동-화전마을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은 총연장 1020m, 폭 9.5~12m로 16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로 확포장 사업은 A구간의 경우 동강아뜨리에-도동마을(길이 420m, 폭 12m), B구간은 도동마을-화전마을(길이 600m, 폭 9.5m)로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도로 확포장 사업 중 A구간인 동강아뜨리에-도동마을 도로 모습.
시는 “기존 도로가 협소하고 심한 굴곡으로 인근 지역 주민의 통행은 물론 농기계 통행에 불편, 교통사고 위험 등을 안고 있어 도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통 농어촌도로의 폭은 평균 8m정도인데, 현재 이 지역의 도로 폭은 9.5m~12m로 조금 넓은 편이다. 이는 “확포장 도로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사천시의 설명이다.

사천시의 사업 설명회가 끝난 뒤, 참석 주민 중 일부 주민들은 “계획된 구간의 경우 논 부지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예산 절감 차원에서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토지 보상에 따른 세금 부담도 우려했다.

다른 주민은 “김모씨의 토지의 경우 300평 가운데 편입되는 부지가 34㎡인데, 그럴 경우 잔여 토지의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전체 토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주민은 영세민이기 때문에 적절한 토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빨간색 부분이 사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 구간. 위 실선 부분이 일부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도로 확포장 구간이다.
이에 사천시는 “먼저 주민들이 제안한 부분에 대해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계획된 구간이 아닌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기존 도로를 활용할 경우 축사와 토지 매입에 따른 보상비가 배 이상 들어간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는“계획된 구간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예산 절감은 물론 하천의 제방도 보강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김씨의 전체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있다”면서 “토지 보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이번 달 말께 노선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의 주민들이 현재 계획된 도로구간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도동-화전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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