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mbc 여론조사 분석.. 통합찬성이유는 ‘장기적 발전 전망’

진주mbc 여론조사 결과 사천시민 10명 중 6명 꼴로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열린 행정통합 관련 토론회 한 장면.
정부가 행정체제구조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근 마산과 창원 등이 실제로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화하자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에서도 통합 논의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mbc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부경남 주민 2226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한 결과를 12일부터 사흘 간 보도했다.

진주mbc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천시민 가운데 행정통합문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22.3%에 불과했고, ‘들어만 보았다’는 사람이 66.1%, ‘전혀 모른다’는 사람도 11.6%였다.

그럼에도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필요’(16.1%) ‘대체로 필요’(41.1%) 등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57.2%로, ‘대체로 불필요’(21.8%) ‘전혀 불필요’(8.9%)를 더한 비율(30.7%)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2.0%였다.

결국 행정통합 논의를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사천시민들은 막연하나마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면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천시민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 발전 가능성’(31.3%)과 ‘경제적 파급효과’(27.8%)를 꼽았다. 이는 진주와 남해 하동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그 뒤를 ‘동일생활권’(20.6%) ‘생활 편의’(12.3%) ‘행정효율성’(4.8%)이 따랐다.

반면 통합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사람들은 주로 통합 효과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는 이가 31.9%로 많았다. 이어 ‘현재에 만족’(25.2%) ‘특정 시에 예속’(14.1%) ‘실현 가능성 낮음’(13.3%) ‘정체성 없어질 것’(8.9%) 순이었다.

통합대상으로는 '진주'를 가장 선호했고, '사천-진주-산청'과 '사천-진주-남해-하동'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많았다. 사진출처 : 진주mbc 그래픽
만약 통합을 한다면 어느 지자체와 통합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물음에는 중복 선택 결과 ‘사천-진주’가 68.6%로 가장 높았다. 진주시민들은 이보다 높은 80.7%가 사천과의 단독 통합을 선호했다.

사천시민들은 이어 ‘사천-진주-산청’(32.3%) ‘사천-진주-남해-하동’(27.5%) 통합을 선호했고, 사천 진주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등 서부경남 7개 시군을 모두 통합하자는 의견도 19.1%였다.

또 ‘사천-진주-산청’ 통합에 진주(54.3%)와 산청(50.9%) 주민들의 선호도 역시 높았고, ‘사천-진주-남해-하동’ 조합에도 남해(50.0%)와 하동(62.4%) 주민들이 지지를 보냈다.

사천시민들은 행정통합 대상을 선택함에 있어 ‘발전가능성’(37.3%)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경제적 파급효과’(23.0%) ‘생활편의’(14.1%) ‘생활권’(13.0%)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밖에 서부경남 주민들은 통합 방식에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36.7%로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 이어 정부 22.5%, 주민추진협의회 15.5%, 민관추진협의회 12.6%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에 사천시민들은 44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읍면동별로 몇 명 씩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어, 지역별 여론을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진주mbc는 이번 여론조사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경남리서치에 의해 이뤄졌으며, 95%의 신뢰수준에 ±2.08%의 표본오차를 지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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