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초 관악부, 개천예술제 음악경연대회 대상

사천초교 관악부, 개천예술제 음악경연대회 연주 모습.
“처음에는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좋아예.”
“소리가 이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정말 기쁨니더.”

사천초등학교 관악부가 지난달 29일 열린 제58회 개천예술제 전국음악경연대회 초등학교 합주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천초등학교 관악부가 결성된 이후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란 처음이다.

다른 학교 관악부에 비해 규모나 악기가 열악한 상황에서 실력으로만 당당히 겨뤄 나온 결과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사천초교 관악부는 총 60여명으로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구성돼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에 관악부가 결성됐지만 얼마 있다가 해체되었고 2005년에 재결성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백영욱 지도강사와 관악부 학생들. (왼쪽 이수진, 이다혜, 김도현 양)
사천초교 관악부가 대상을 받기까지 우연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김광미 지도 교사와 백영욱 강사 등 4명의 강사, 그리고 어린 학생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관악부 연습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어 습니더.”

김도현(6학년) 양의 말처럼 매일 반복적인 연습과 토요일, 휴일은 물론 방학 중에도 실력을 갈고 닦으면서 관악부의 기량은 쑥쑥 늘었고 대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대상을 받기 이전에 이미 사천초교 관악부의 기량은 사천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2006년과 2007년 친구와 함께하는 초등학생 합주경연 사천시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경남도 대회에서는 화음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주로 하면서 즉흥적이고 폭력적인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음악을 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 학생들의 정서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김광미 지도교사의 설명이다.

김 지도교사는 “지난 2005년 재결성 당시에는 관악부 학생 수가 20여명에 밖에 되지 않았고 먼지가 날리는 강당 지하실에서 연습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동안 지도강사와 학생들의 숨의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낸 것이다.”며 대상의 소감을 대신했다.

마산시립교향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악부 지도강사 백영욱 씨는 “이번을 계기로 사천지역에 관악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널리고 싶고, 학부모들도 관악부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광미 교사는 “관악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사천초교 관악부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천시나 교육청, 지역의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나 후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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