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따스한 남쪽나라에도 내려앉았습니다.
무서리는 어느새 된서리로 바뀌어 귀한 눈(雪)을 대신하네요.

그런데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있으니 어인 일입니까?
겨울을 대표하는 동백꽃도 아니요 눈을 뚫고 피어난다는 복수초도 아니면서...

그 이름은 개뼈다귀나무!
한자로는 구골(狗骨)나무 또는 구골나무목서!

목서란 이름이 붙은 걸 봐선 금목서, 은목서와 비슷한 종류임을 짐작할 수 있겠네요.
꽃 생김새는 10월에 피는 은목서꽃과 비슷하지만 그 향기는 조금 덜하답니다.

구골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남부해안지역에 자생하며, 11~12월에 꽃을 피운다네요.
그래서 저렇게 제 일터 어귀에서 매일 아침 서리 맞으며 꿋꿋이 섰나 봅니다.

꽃은 늘 반갑게 인사하는데,
거친 잎사귀는 출근길을 감시하는 호랑이 눈입니다.

그런데, 개뼈다귀나무란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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