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잇따라 ‘발생’ 
집단감염 차단 위해 시 방역조치 강화
유흥시설종사자 등 주 1회 검사 의무화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경남 사천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사천시보선소 선별진료소 풍경.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경남 사천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사천시보선소 선별진료소 풍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경남 사천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재유행 우려가 커졌다. 사천시는 당초 16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앞서 사천시는 사천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과 사천 유흥업소 發 집단감염으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무려 198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이는 해당기간 도내 확진자의 18.5%로, 진주 344명, 김해 231명에 이어 도내 3위의 확진자 발생이었다. 진주와 사천의 확진자수를 합하면, 당시 도내 확진자 수의 절반을 넘겼다. 그러다가 지난주 평일에는 확진자 발생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5월 9일 1명, 11일 1명, 12일 3명, 13일 1명 등 지난주 한때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대부분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가 격리 중 또는 격리 해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상황은 주말을 기점으로 확 바꼈다. 17일 7명, 16일 10명, 17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특히 16일 추가된 확진자 7명 가운데 6명은 감염경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이들의 가족과 지인,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들은 직장과 거주지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확진자 연령대도 10대부터 90대까지 폭이 넓은 상황이다. 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내 무증상자 또는 현재 밝혀지지 않은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17일 관내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등 7개 업종 운영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5월 30일까지 주 1회 이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행정명령했다. 

시는 이번 거리두기 2단계 유지에 따라 유흥주점, 홀덤펍, 노래연습장은 밤 11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했다. 음식점의 경우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된다.

이와 함께 중점관리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고발, 구상권 청구, 범칙금 부과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권남석 사천시보건소 보건위생과장은 “4월과 5월 초 사천을 휩쓴 집단감염 외에도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역의 기본이 되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 자제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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