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423주기 조명군총 전몰위령제 봉행
문화원 “아픈 역사와 희생 잊지 않았으면”

사천문화원이 11월 5일 오전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명군총에서 제423주기 조명연합군 전몰위령제를 봉행했다.
사천문화원이 11월 5일 오전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명군총에서 제423주기 조명연합군 전몰위령제를 봉행했다.

[뉴스사천=오선미 기자] 사천문화원이 11월 5일 오전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명군총에서 제423주기 조명연합군 전몰위령제를 봉행했다.

조명군총은 1598년 10월 1일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선진리성에 포진하던 왜군을 물리치려다 탄약고가 폭발, 수천 명의 전사자들이 생겨 왜군이 그들을 매장했던 곳이다. 이 무덤은 400여 년 동안 방치돼 왔으나, 사천문화원과 시민, 출향 인사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83년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비’를 건립했다. 이후 매년 10월 말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위령제는 송도근 시장이 초헌관, 정대환 문화원장이 아헌관, 문성열 문화원 수석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 또한 이윤옥 명창이 진혼가, 박옥란 선생이 진혼무 공연을 펼치며 조명군총에 묻힌 이들의 넋을 달랬다.

위령제 참석자들은 제례 봉행 후 이총, 6.25전쟁·월남전쟁 참전유공자기념비탑, 전 사천현감 정득열 순절비 등을 참배 헌화했다.

정대환 사천문화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을 모시지 못하고 문화원 이사들만 참석해 위령제를 지내 아쉽다. 아픈 역사와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와 사천문화원은 시민의 안녕과 시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제26회 ‘성황당 산성제’는 11월 14일 봉행한다. 성황당 산성은 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성으로, 사천의 모태로 여겨지는 곳이다. 성황당 산성은 경남도 기념물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천시는 해마다 이곳에서 제를 지내며 나라의 안녕과 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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