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까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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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까지는 아니지만
  • 배선한 시민기자
  • 승인 2022.02.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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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한의 영화이야기] 언차티드
'언차티드' 영화 포스터.
'언차티드' 영화 포스터.

[뉴스사천=배선한 시민기자] 모험가의 후손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는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중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로부터 50억 달러의 보물을 함께 찾자는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500년 전에 사라졌다는 환상의 해적선을 찾기 위해서는 단서를 하나하나 추적해야 하고,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지켜야 한다.

언제나 소재 빈곤에 시달리는 헐리웃의 영화 제작자들에게 게임도 영화가 될 수 있다고, 흥행 성공사례를 제시한 작품이 <툼레이더>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비롯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안타깝게도 대부분 망작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게임의 영상화 시도는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으니, 전체 4천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대박 게임 <언차티드>가 실사영화로 제작되었다.

스핀오프까지 모두 6편의 게임 <언차티드> 중에서 4편 ‘해적왕의 보물’을 기본으로 하고, 보물을 찾는 영화이니 전개방식은 <인디아나 존스>를, 하이라이트는 게임의 명장면에서 끌어와 화려한 볼거리로 뒤덮었다. 여기에 마블 세대교체의 선봉장인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았으니 딱 ‘게임 원작 영화의 흑역사’에 애매하게 기록될 정도의 재미만 있다. 재미있어서 미칠 것 같다는 말은 죽어도 안 나온다. 아, 톰 홀랜드가 차세대 액션 히어로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서 그것 하나는 좋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태생적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눈에 들어오는 비주얼 이미지가 있고 참고할 스토리가 있으며 무엇보다 원작 게임의 기존 팬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니 마치 흥행보증수표처럼 보이겠지만, 게임 문법과 영화 문법의 간극은 한없이 넓다.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플레이했다가 멈출 수 있는 게임과 달리, 영화는 정해진 러닝타임 안에 서사를 갖추고 게임이 보여주고자 했던 비주얼까지 확보해야 한다. 만일 어긋난다면 오히려 원작 팬들로부터 지탄의 받게 되니까. 이런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언차티드>는 나름 선방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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