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송아지·염소 등 가축 피해 이어져
시, 야생(들)개 전문 포획단 본격 운영

#사례1  2021년 5월 축동면 한 농가 주인은 아침에 축사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송아지 한 마리가 피를 흘린 채 과다출혈로 쓰러져 있었던 것. 목에 난 상처는 개떼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농장 주인은 시에 신고를 했으나, 야생화된 개를 잡지는 못했다.
 
#사례2 2021년 12월 곤양면 한 농가에서도 닭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야생화된 개들이 닭장을 습격한 것. 같은 시기 다른 농가에서도 염소가 개에 물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떼의 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 사체 (사진=뉴스사천 DB)
개떼의 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 사체 (사진=뉴스사천 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야생화된 개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천시가 야생(들)개 전문 포획단을 꾸려 농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닭 20여 마리, 송아지 1마리, 염소 2마리가 야생화된 개들의 습격을 받았다. 대부분 유기견이 야생화된 경우로 곤양면, 곤명면, 축동면 등 서부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야생화된 개들은 포획이 어렵고 출몰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 포획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시는 지난해 포획단 운영으로 야생화된 개 20마리를 포획하거나 사살했다. 

이에 사천시 농축산과는 민원과 피해를 발생시키는 야생(들)개를 전문적으로 잡는 포획단을 꾸리기로 했다. 3월 중 포획단 모집을 마치고, 12월까지 활동에 들어간다.

강진석 사천시 동물방역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유기견이 야생화되면서 가축을 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도 전문 포획단을 운영해 농가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055-831-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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