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의원-市 체육지원과장, 불꽃 튀는 논쟁 벌여

3일 사천시의회에서는 사천국민체육센터 내 설치되는 골프연습실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시와 일부 시의원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사천시가 용현택지지구 내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천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인 가운데 센터 내에 설치되는 골프연습실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시와 일부 시의원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2일 제140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총무·산업건설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영기 체육지원과장은 “총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용현택지지구 내 제2근린공원(용현면 송지리 693-4번지 일원)에 연면적 2832㎡, 지상 2층 규모의 사천국민체육센터를 내년 12월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천국민체육센터 내에 경기장과 함께 탁구와 전시공간, 에어로빅, 헬스클럽, 휴게실, 골프연습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에 일부 계층만을 위한 골프연습실을 설치하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정희 의원은 “센터 내에 5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연습실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어떤 발상에서 나온 것이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체육지원과 담당 공무원은 “골프가 대중화 되어 가고 있는 만큼 골프연습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이용료를 받으면 센터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그렇게 했다”고 답변했다.

사천국민체육센터 조감도.
이에 이 의원은 “여전히 맞지 않다”고 말한 뒤, “체육인 중에 골프인구는 3%에 불과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센터를 건립하는 취지에 어긋나고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했느냐”고 따졌다.

이영기 과장은 “일반인들에게 골프연습실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에서 설치하기로 했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체육인들로부터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한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친 자료 등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사천국민체육센터 내에 골프연습실 설치를 놓고 체육지원과와 이 의원 간에 논쟁이 길어지자, 연석회의 진행을 맡았던 이삼수 총무위원장이 나서서 양측 논쟁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골프연습실 설치에 찬성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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