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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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 안은주 사천도서관 봄날 독서회원
  • 승인 2022.08.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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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사천] 다정소감
『다정소감』김혼비 저 / 안온북스 / 2021
『다정소감』김혼비 저 / 안온북스 / 2021

[뉴스사천=안은주 사천도서관 봄날 독서회원]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내 도서 목록에서 에세이 특히 한국의 여성 작가들의 에세이는 항상 제외되어 있었다.

딱히 일부러 그러려고 의도하거나 작정한 것은 아니지만 저절로 그렇게 되어 왔다.
그런데 4월 독서모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정소감이란 참 어색한 제목의 에세이를 완독하였다. 그리고 ‘독서모임 하기를 참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아마도 모임이 아니었다면 절대 내게로 와서 읽혔을 리 없는 책이었겠지.

물론 책을 읽으며 선뜻 공감이 안 되고 비판하게 되기도 했고 적어도 내게는 작가의 논리가 충돌되어서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나 가식과 위선에 대한 꼭지와 충고에 대한 부분에서는 내용의 간극이 너무 벌어져 모임의 발제로 다루기도 했다.

다른 멤버들은 내가 갖는 의문을 전혀 의문스러워 하지 않으며 가식과 위선을 곁들인 솔직한 충고가 충분히 가능하다고들 하던데 나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느낌이다. 가식적인 솔직한 충고란 도대체 어떤 장르인지.

그래도 읽는 순간순간이 참 상큼해지고 말캉거려지는 책이었다. 참 예쁜 여성 작가의 40대 감성이라 그런가(아 요즘은 이런 표현이 너무나 위험한 걸 알지만). 그래도 딱 그렇게 표현을 하고 싶다. 20대 30대의 너무 풋내도 아니고 노년의 노련함도 아닌 딱 40만큼의 적당한 세련됨과 적당한 발랄함이 참 좋았으니까.

“부디 제발 솔직함을 가장한 선 넘기 대신 위선과 가식을 부려 달라”는 부분에서는 경탄스럽기까지 했다.

막연히 내가 관계에 대해 느끼던 어느 지점인가의 불편함과 께름칙함을 어쩜 그렇게 딱 시원하게 정리를 해 주던지.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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