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 선생님께 바치는 결혼축하곡
자세히 보고 들으니, 노래하는 이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요 노래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로 시작하는 가스펠송이었습니다.
노래는 베트남어로 시작해 중국어로 이어졌다가 한국어로도 불렸습니다. 그리고 맨 끝은 우즈베키스탄어로 마무리했지요. 저마다 고향 말과 우리말을 섞어 노래한 셈입니다.
같은 노래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 들은 뒤에야 무슨 사연으로 노래연습을 하는지 들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 사연이 참 예쁘고 멋집니다.
발음이야 조금 어설프면 어떻겠습니까? 낯선 한국어를 가르쳐준 고마운 선생님을 위해 이 정도 쑥스러움 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들입니다.
그나저나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귀한 결혼선물을 받게 될 분은 누구일까요?
부산외국어대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도 같은 대학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란 낯선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보배(28) 선생님이랍니다. 누구보다 흐뭇하실 분이죠. “이보배 선생님, 뉴스사천도 함께 결혼 축하드립니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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