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하중 영역확장 시험' 등 다용도·다목적 시제기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3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공군 52시험비행전대 이진욱 중령이 조종한 KF-21 시제 3호기가 5일 오후 1시 1분에 경남 사천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37분간 비행한 뒤 1시 38분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비행에 성공한 시제 3호기는 다른 시제기와 동일하게 초기비행 건전성 시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 항공기의 고도, 속도, 기동능력 영역 등
확장 시험과 계통에 대한 성능시험을 수행한다.
시제 3호기는 기존 시제 1호기에서만 가능했던 속도 영역확장과 시제 2호기에서만 가능했던 구조하중 영역확장을 위한 계측시스템이 모두 구비된 다용도·다목적 시제기다.
구조하중 영역확장 시험은 전투기가 다양한 기동 중 기체구조에 부하되는 하중(중력가속도의 수배 이상)을 측정해, 기체구조의 강성 기체구조물이 변형에 저항하는 정도을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시제 3호기의 비행이 시작됨에 따라 체계개발 비행시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속도, 구조하중 등 영역확장 시험을 좀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제 3호기는 기존의 1, 2호기의 수직 꼬리날개 형상과 달리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도색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KF-21 보라매는 고도, 속도, 구조하중 등의 시험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등 비행가능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