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무취학 예비소집 응소자’ 보니 15% 이상 급감
동 지역보다 읍면 지역 감소 현상이 훨씬 두드러져
사남초 37명 줄고, 곤양·곤명·서포·축동초는 10명 미만
만 5세 이하 인구도 급감 현상 지속…‘학령인구 비상’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올해 사천시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과 농촌 지역 청년 인구의 감소가 자연스럽게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 지역보다 읍면 지역에서 감소 폭이 훨씬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2023년도 의무취학 대상자 예비소집 응소자’는 1월 25일 기준으로 794명이다. 지난해의 실제 입학생이 92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가량 줄었다. 참고로 지난 3년간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20년 904명 △2021년 922명 △2022년 926명이었다.

2023년 현재 사천교육지원청 소속 초등학교는 모두 18개다. 이들 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생 증감 현황(예상)을 보면, 동 지역(삼천포 지역) 7개 초등학교 중 대방초(+1), 문선초(+3), 삼천포초(+3), 용산초(+6) 4개교는 증가, 남양초(-2), 노산초(-1), 대성초(-3) 3개교는 감소로, 전체 평균 5명이 증가한다.

반면, 사천의 읍·면 지역 초등학교는 사천초(+12)를 제외한 동성초(-31), 사남초(-37), 삼성초(-26), 수양초(-16), 용현초(-14), 정동초(-18), 축동초(-7) 등 7개 초등학교에서 크게 줄어든다.

특히, 서부 3개면의 곤명초(5명), 곤양초(6명), 서포초(3명)와 축동초(5명)는 입학생이 채 10명도 되지 않을 예정이다.

사천시에서 올해 입학생 수가 100명이 넘는 곳은 사남초(129명)와 동성초(127명) 단 2곳이다. 이 두 학교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학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사천시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5,544명이다. 동 지역 1,778명(32%), 읍·면 지역 3,624명(65%), 서부 3개면(곤양·곤명·서포) 142명(3%)으로 집계됐다.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사남초로 916명(예상 수치)이다. 사천 관내에 전교생이 1,000명을 넘기는 학교가 사라진 지 오래인 셈이다.

이처럼 사천시 관내 초등학교의 입학생 숫자 감소세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천시가 밝힌 2022년 12월 말 기준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6년 출생자는 836명이다. 이에 비해 2017년생은 771명, 2018년생은 629명, 2019년생은 548명, 2020년생은 492명 등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꾸준히 줄어듦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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