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 23일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사천배기’ 개최
역사 마당극, 시민 배우 마당극, 전시회, 체험 등 다양한 행사
[뉴스사천=김다은 인턴기자] 사천문화재단이 23일 삼천포대교공원에서 ‘2023 문화예술 기획 지원 사업’의 하나로 ‘사천시 특화 문화예술 브랜드, 사천배기’를 개최한다.
‘사천배기’는 사천시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만든 문화예술 콘텐츠로,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가 함께 주최·주관한다. ‘사천이 들어있다’는 뜻으로 사천시의 문화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천배기’는 △사천의 역사를 담은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 △사천의 역량을 담은 시민 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 △사천의 의지를 담은 전시회 <사주천년의 꿈> △사천의 재미를 담은 예술 놀이터 <풍패지향 사천>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고려 현종’의 이야기로, 재담꾼이자 연희꾼으로 등장하는 십이지신들이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마당극이다. 춤과 노래로 이 동네의 산이 왜 와룡산인지, 와룡산에서 누가 어떤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 들려준다.
시민 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는 비토섬의 토끼섬, 거북섬, 목섬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는 공연이다. 전문 예술인이 아닌 사천 시민 배우들이 출연진으로 나서며, ‘2022 문화 예술 교육 축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품이다.
두 공연 모두 극단 장자번덕이 연출을 맡았다.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는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역사를 마당극 형식으로 연출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주천년의 꿈>은 고려 제8대 왕 현종의 파란만장했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전시회다. 사천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의 창작물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오줌 주는 꿈 꾸고 나신 왕 △와룡산, 아직 왕이 되지 못한 자가 사는 곳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음모 △왕순, 왕이 되시다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아동·청소년, 중장년층의 여성과 남성,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사천시민들이 작가로 참여한다.
예술 놀이터 <풍패지향 사천>은 ‘고려 현종 특화 예술 놀이터, 내 곁에 왕순이’와 ‘서예가와 함께하는 예술 놀이터,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 2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내 곁에 왕순이’는 △도자기로 그리는 고려 현종(루디아 공예원) △한지로 만드는 고려 현종(도언공방) △자개로 걸어 보는 고려 현종(산내음이우작업실) △문양으로 새겨 보는 고려 현종(세아니 공방) △매듭으로 만나는 고려 현종(깜냥공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에는 △토문 한승찬 서예가와 탁본을 두드려요 △정안 김현미 서예가와 문인화 그려요 △순원 윤영미 서예가와 수제 도장 새겨요 등이 준비돼 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와 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 공연은 오후 3시, <와룡, 고려를 깨우다> 공연은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된다.
총괄 기획자인 김종필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하며 축제를 준비했다. 사천시민들이 지역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 예술을 소개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