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주 발행인.
하병주 발행인.

[뉴스사천=하병주 발행인] 577돌 한글날이었던 10월 9일은 뉴스사천에도 뜻이 깊은 하루였습니다. 뉴스사천이 우리 고장 사천을 제대로 읽고 기록하겠노라 마음먹고 달려온 지 15년을 맞는 날이었지요.

지난 7일에는 조촐한 기념식을 이틀 앞당겨 열었습니다. 15년 전 사천 지역언론의 탄생에 힘을 보탰던 주주에서부터 귀한 글을 주시는 분, 뉴스사천을 비평해 주시는 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다시 한번 따뜻한 덕담과 따끔한 질책을 쏟아 주셨습니다. 뉴스사천 구성원들로선 새롭게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고개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창간 기념일은 언제나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뉴스사천을 향한 성원과 격려보다 늘 부족한 우리의 모습을 새삼 깨닫고 고백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 처음 갖는 기념행사였음에도 더 많은 이를 초대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눅만 들어 있진 않겠습니다. 모습이 번듯하지 않다고 해서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겠지요. 늘 곁을 지켜준 독자와 지역민들을 믿고, 뉴스사천이 지금껏 걸어왔던 길을 되새김하며 가야 할 바른길을 찾겠습니다.

그 길은 사천 시민이 더 잘 먹고 잘살 길일 것입니다. 더 안전한 길이요, 문화가 꽃피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길에는 어린아이의 꿈과 희망, 구순 노인의 경험과 지혜가 같이 어우러질 것입니다. 따스한 눈길과 날 선 비판이 함께일 것입니다.

결국 뉴스사천이 갈 길은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천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사천을 ‘억수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함께 걸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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