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오무라이스 잼잼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 글 / 방현선 사진 / 송송책방 / 2023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 글 / 방현선 사진 / 송송책방 / 2023

[뉴스사천=김지연 사천도서관 마녀책력 독서회 회원] 노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적힌 “오무라이스 잼잼”이라는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당장이라도 오무라이스가 생각날 만큼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제목부터가 너무나 탁월한 듯했고, 경이로운 일상 음식 이야기라 해서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적당히 골고루 먹으면서 요령껏 편식합시다. 지금 당장은 못 먹어도 평생을 두고 새로운 음식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기쁨도 결코 작지 않으니까요.”

작가님의 말과 함께 웹툰으로 그려진 일상 속 음식들의 이야기는 알아갈수록 매력적이었다. 특히 우리 주변에 있는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반갑고 흥미진진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음식 관련 서적과 요리를 경험하셨을지 감히 상상이 안 된다.

읽는 내내 도넛의 세계사, 쫄면의 탄생지, 그리고 나만의 김치볶음밥 레시피 등 유용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넘쳐나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가족들과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부럽기도 했다. 자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직업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심지어 웹툰을 좋아하지 않던 나의 마음마저 홀딱 앗아갔다.

이 책을 통해 음식과 요리에 대해 더 큰 관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이 무수히 많아졌다. 나도 나의 정신적, 신체적 허기를 채워 보아야겠다. 나만의 부엌에서 만든 나의 요리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기로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편식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말로 마무리하련다.

“우리가 여기서 아무리 골고루 먹는다고 한들, 전 인류의 식재료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알고 보면 우리 모두 편식쟁이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들 마세요~”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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