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오광대와 함께 축동면민 화합대잔치 얼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군사시설이 확충되면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났던 옛 축동면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즐겼다. 

사천시 축동면 가면만날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영태)는 11월 12일 축동면 사다마을 앞 축동스포츠타운에서 2023 축동면 가면만날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990년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강남마을과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동계마을로 이주한 하구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2002년 용현면 신복리 신영마을로 이주한 동치마을 주민과 2004년 진주시 가좌동으로 이주한 원동마을 주민, 그리고 1990년 사남면 유천리 하동마을로 이주한 하동마을 주민 등이 함께 했다. 이 4개 마을 주민들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군사시설 확충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이다. 이주민들과 면민들은 이날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날 축제는 축동면 노래교실 합창 공연, 판소리 공연에 이어 화합의 떡 만들기, 박 터뜨리기, 건강댄스, 가산오광대 공연, 면민노래자랑, 사천문화재단 지원 가요페스티벌, 사천연예협회 찾아가는 문화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축동면 농산물 판매장, 사천편백림 홍보관, 천아트 전시 체험, 매니큐어 부스 등이 운영됐다. 

정영태 추진위원장은 “고향을 떠난 이주민과 축동면민이 함께 어울려 가을날 작은 축제를 즐겼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어 기쁘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의 그리움과 향수를 달래고 주민들이 더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