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사철나무

[뉴스사천=최재길 시민기자/산림치유지도사] 햇볕 따스한 오후, 마을 길을 나섭니다. 바닷가를 끼고 앉은 종포마을, 고개 너머로 알알이 붉은 꽃이 피었네요. 남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사철나무 열매랍니다. 

열매는 때를 알아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터져 나옵니다. 이 열매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늘푸른 잎 때문이겠지요?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붉음과 푸름의 절정! 사철나무가 한겨울에 이처럼 화려한 치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의 일은 다 나름의 이유를 지니고 있을 테지요. 

푸른색과 붉은색의 극적인 대비, 그것은 이 열매를 가져가도 좋다는 신호랍니다. 아니! 그보단 가져가 달라는 아름다운 유혹이라 해야겠네요. 야생에 먹을 것이 귀한 철에 사철나무는 기꺼운 마음으로 제 분신을 내어놓는군요. 매서운 추위를 잘 이겨내라는 훈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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