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인터뷰] 박동식 사천시장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에 새해 시정 기대감 높은 듯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경남 사천’을 목표로 전략”
대진산단의 용도 전환 시도에는 “철저히 검증할 것”

박동식 사천시장이 뉴스사천과 가진 새해 첫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에 따른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사천시를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도약시키겠노라며, 이를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뷰는 1월 30일 오전 사천시장실에서 진행됐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뉴스사천과 가진 새해 첫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에 따른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사천시를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도약시키겠노라며, 이를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뷰는 1월 30일 오전 사천시장실에서 진행됐다.  

[뉴스사천=강무성·하병주 기자] 박동식 사천시장이 뉴스사천과 가진 새해 첫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에 따른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천시를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도약시키겠노라며, 이를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위치와 시설 규모 등에 관해선, 오는 5월 말 임시 청사 개청에 맞춰 우주항공청장이 임명되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단의 용도 전환을 꾀하는 것에 관해선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1월 30일 오전 사천시장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박동식 시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사천시민들께 새해 덕담과 인사부터 해주시죠.

= 지난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발판 삼아 우리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000여 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담대한 용기로 위대한 사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겠습니다. 새해엔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들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새로운 시작, 행복 도시 사천」을 위해 함께 뛰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애쓴 끝에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라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소회가 어떤가요?

=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을 위해 사천시는 물론이고 경남도와 전국의 우주항공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전합니다. 시와 도는 국회와 정부를 오가며 법안 통과를 요청했고, 토론회와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개최해서 우주항공청 개청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왔습니다. 특별법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에 사천시민 8만 2천 명이 참여해 주셨고, 범도민 궐기대회에는 5,000여 명의 도민들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우주항공청 개청을 외쳤지요. 박완수 지사는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경남의 18개 시장·군수님들도 우주항공청 개청을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우주항공청의 개청까지 구체적인 진행 일정을 궁금해합니다.

= 정부가 추진하는 일이라 사천시 차원에서 답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5월 말에 임시 청사의 문을 열겠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고, 현재 임시 청사 선정을 위한 공모 작업이 진행되는 걸로 압니다. 임시 청사 개청에 맞춰 우주항공청장 임명도 있으리라 봐요. 그러면 정식 청사 설치를 위한 후보지 선정 작업에 들어갈 테고, 연말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어서 부지 조성과 설계, 시공을 해야 하니까, 3년은 족히 걸리지 않을까요? 아무튼 특별법은 1월 26일에 공포되었고, 4개월 뒤인 5월 27일부터 시행됩니다. 정부는 하위 법령 마련, 예산 확보, 전문인력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사가 들어설 행정타운의 위치와 규모도 궁금한 대목인데요. 일각에선 ‘20~30만 평의 터가 필요할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 그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 시에서는 4곳을 후보지로 추천한 상탭니다. 자세한 사항은 우주항공청장이 취임하면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회에 사천시가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아주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 우주 경쟁 시대에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빠르고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사천의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고, 그 방안으로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은 필수입니다. 전문인력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산업, 연구 등 우주항공 분야 전반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우리 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경남 사천’을 비전으로 삼고 목표 및 추진 전략 마련과 함께 세부 추진 과제 발굴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세부 추진 과제’를 소개한다면?

= 교통 관련 부문만 해도 사천공항 확장, 우주항공선 국가철도망 구축, 합천~진천 고속국도의 기점 연장, 사천~진주 정촌간 도로개설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1월 16일 출범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통해 발굴 과제들을 다듬은 뒤 밝히겠습니다.

△우주항공청 외에 사천시가 올해 주목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천사랑 상품권을 200억 원 발행해 지역 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에 힘을 쏟을 겁니다. 또,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시작합니다. 늑도와 신도 사이에 탐방로 개설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점차 확대하겠습니다. 모충공원 파크골프장도 연내에 준공하고, 5월에는 시립도서관도 문을 여는 만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읍면동 순방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용과 형식에 변화를 주었더군요?

= 취임 후 두 번의 순방은 주민 건의 사항을 미리 받아 답변하는 형식이었지요. 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어 현장에서 바로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질문이나 발언도 서로 하려 하고 분위기가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시정 방향 설명도 제가 직접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시민과 가까이서 호흡하겠다는 뜻으로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장의 읍면동 순방을 ‘민원 해결의 장’으로만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요?

= 물론 그런 비판이 있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어요. 평소에 해결되지 않던 민원이 있는 사람이 그런 자리에 나와 하소연이라도 하는 거니까요.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만,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도 확답은 못 하고, 부서별로 검토해 보도록 주문했습니다.

박동식 시장은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과 관련해서는 내실 있는 관리기본계획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식 시장은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과 관련해서는 내실 있는 관리기본계획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진산단의 용도 전환 문제로 지역사회가 시끄러웠습니다. 최근에 업체가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 SK에코플랜트에서 대진일반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산단 계획 변경을 요청해 왔습니다. SK의 투자 계획, 고용 및 세수 증대 효과에 대한 적정성을 꼼꼼히 검토해 투자 의향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투자 의향을 수용하면 MOU를 체결하고,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신청서를 제출받아 심의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우리 시는 기업 투자는 적극적으로 유치하되, 산업단지계획 변경은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하는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대진산단 바로 옆에는 광포만이 있습니다. 지난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가꿔갈 것인가요?

= 시는 광포만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갯벌 생태 관광지로 가꾸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첫 단계로 올해는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관리청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시에서는 지역관리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광포만 관리기본계획이 내실 있게 수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서 관심을 안 둘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요?

= 국회의원 선거 문제에는 제가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도 선거를 해 봤기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걸 잘 알지요. 제가 선거에 관여할 일도 없거니와, 제가 몸담은 우리 시 직원들에게도 엄정 중립을 유지하라고 지시해 놓고 있습니다. 전력공천이냐 경선이냐를 두고서도 관심이 많은데, 그건 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