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판매 첫날 어제 홈플러스 ‘이렇게 많나!’

미국산쇠고기가 대형마트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첫날 미국산쇠고기 판매량이 전체 쇠고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삼천포점에 따르면 미국산쇠고기 판매 첫날인 어제(27일) 하루 쇠고기 판매량은 한우 판매량과 비슷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가격을 보고 결정하는 측면도 있고 호기심에 사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산쇠고기로 판매되고 있는 부위는 갈비, 목심, 부채살 세 가지다. 이 가운데 한우와 겹치는 부위는 부채살. 가격을 비교해보면 한우가 100g당 5350원인 데 비해 미국산은 1500원으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가격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초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광우병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의 열기를 볼 때나 인근 진주나 대도시에서 미국산쇠고기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음을 볼 때 특이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지역사회나 관련 단체들의 무관심 또는 무대응으로 나타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축산물 코너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 가운데 미국산쇠고기 판매에 항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 물론 농민단체나 시민단체 등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반면 진주의 경우 농민단체 등에서 한우를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미국산쇠고기의 대형유통점 판매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홈플러스 삼천포점에 따르면 28일 오후5시 현재 미국산쇠고기 판매량은 어제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계속된 언론 보도 영향이 큰 것 같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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