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결혼이민여성 16명 원동기 면허 취득

사천경찰서가 지역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원동기 면허 출장시험을 사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가운데, 응시자 16명 모두 합격했다.
"그동안 면허증이 없어 불편한 점 많았는데 날아갈듯 기뻐요." "실기시험보다 필기가 더 어려웠어요. 공부한 보람이 있네요."

사천경찰서가 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5일 사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원동기 면허 출장시험을 진행한 가운데, 응시자 16명 모두 합격해 화제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정기)는 지난 9월부터 사천지의 지원과 사천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원동기 운전면허 교실'을 진행해왔다. 매주 일요일 저녁 교통법규, 교통사고 발생 시 조치(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진행한 결과, 이번에 필리핀인 루디(28세) 등 이주노동자 12명과 베트남인 느구엔티 홍(24세) 등 결혼이민여성 4명이 합격의 영예를 얻었다.

원동기 운전면허 필기시험 중인 응시생들.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원동기 운전면허 교실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수업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정기 센터장은 "최근 사천지역에 외국인 근로자의 무면허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천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원동기 면허 교실을 열게 됐다"며 "석 달 가까운 수업을 훌륭히 이수한 수강생들이 시험에 합격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지역에는 100여 개 업체에 1100여 명의 이주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상당수가 교통비 절감을 위해 중고 100cc 이하 오토바이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원동기 운전교실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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