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기념사업회, 초등학생 위한 시낭송집 펴내
아침 하늘을 펴는
찬란한 하늘이게 하소서.
구슬 굴리는
낭랑한 목소리이게 하소서.
눈바닥을 씼어내는
입성이게 하소서.
아, 온통 물을 차고
솟구치는 그것이게 하소서.
-박재삼의 시 '갈매기' 전문
박재삼문학기념사업회(회장 정삼조)가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본부장 김재한)의 후원으로 초등학생의 낭송을 위한 시선집을 펴냈다.
이번 시선집은 박재삼, 김춘수, 김영랑, 정지용, 한용운, 윤동주, 천상병, 주요한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인들의 대표적인 시 92편이 실려있다. 이번 시선집은 초등학생용이지만 남녀노소 읽기 좋고 쉽게 낭송할 수 있는 시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시선집은 약 1000부가 발간됐으며, 사천시과 고성군 관내 초등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박재삼기념사업회 정삼조 회장은 "시낭송이 널리 보급돼 더 많은 사람들이 시를 가까이 했으면 하는 바람을 시선집에 담았다"며 "어릴 때부터 좋은 시를 많이 접하면 시의 어질고 지혜로운 마음이 그 사람의 일생을 올곧게 가다듬어 주리라는 뜻 또한 이 시선집이 품고 있다"고 말했다.
시선집 발간을 후원한 삼천포화력본부 김재한 본부장은 "초등학생의 낭송을 위한 시선집이 한 알의 씨앗이 되어, 꿈나무들이 시를 통해 갈고 닦은 심성으로 성장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강무성 기자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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