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AI원앙, 스님이 나흘 간 보호하다가 신고

사천에서 두 번째로 검출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AI는 남양동(신벽동) 지산마을에서 발견된 원앙(천연기념물327호)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앙은 지난 12월26일, 지산마을 근처 한 사찰의 스님에게 폐사 직전 상태로 발견됐다고 한다. 스님은 천연기념물인 이 원앙을 불쌍히 여겨 보호하던 중 상태가 더 나빠지자 인근 파출소에 맡기며 사천시청에 신고했고,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직원은 지난 30일 이를 경남야생동물센터에 보냈다. 이는 다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보내져 정밀조사를 받은 결과 고병원성AI 항원이 발견됐다.

사천시는 이번에 발견된 고병원성AI를 지닌 원앙이 용현면 주문리에서 발견된 원앙과 비슷한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7일 이후 지금까지 관내 가금류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경 10km이내 관리지역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이동통제소에서 가금류 이동을 감시하는 등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휴일이던 지난 9일 사남면에서도 청둥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야생조류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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