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회룡포·경천대 모래톱 밟기 행사를 다녀와서
이날 행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1만 명이 4대강을 답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333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는데요. 회룡포 상류 쪽에 4대강 사업으로 건설중인 영주댐이 완공되면, 수량 변화 등으로 드넓은 모래밭 등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사천에서도 우리 강 원형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굽이굽이 펼쳐진 모래톱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뽕뽕 다리를 건너서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고 다시 걸어 '4대강 SOS'퍼포먼스가 진행될 저어기 모래톱을 밟고 갔습니다.
허-걱 허-걱, 정말 이렇게 꿈같이 포슬포슬 모래톱이 백사장마냥 펼쳐질 수 있을까?
산을 끼고 돌아 어디선가 학이 긴 날갯죽지 펼치며 스-윽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어디선가 허-연 수염 길게 늘어뜨리고 신령이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나타나면 꾸벅 절이 절로 나올 것 같은 그야말로 신선이 나올법한 곳이었습니다. 'SOS'를 만들고 외칩니다.
'강이 니끼가'
그렇게 강에게 산에게 물에게 모래에게 우리 것 지키는 길에 서 있겠다고 힘껏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지는 강과 아직 본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강들을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을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옛 강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두루두루 다녀봐야겠습니다.
다음에도 쭈-욱 함께해요.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강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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