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회룡포·경천대 모래톱 밟기 행사를 다녀와서

경북 예천 회룡포, 경천대 모래톱 밟기에 참가한 사천사람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지난 26일 사천시민들과 함께 경북 예천 회룡포, 경천대 모래톱 밟기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1만 명이 4대강을 답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333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는데요. 회룡포 상류 쪽에 4대강 사업으로 건설중인 영주댐이 완공되면, 수량 변화 등으로 드넓은 모래밭 등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사천에서도 우리 강 원형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했습니다.

S글자 검은색 부분에 사천환경련이 있습니다.
이날 4살 손자와 동행한 할아버지부터, 연령도 직업도 다양한 34명이 버스에 몸을 싣고 오전 9시에 사천을 출발, 경북 예천군 낙동강 내성천에 정오가 조금 넘어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굽이굽이 펼쳐진 모래톱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뽕뽕 다리를 건너서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고 다시 걸어 '4대강 SOS'퍼포먼스가 진행될 저어기 모래톱을 밟고 갔습니다.

허-걱 허-걱, 정말 이렇게 꿈같이 포슬포슬 모래톱이 백사장마냥 펼쳐질 수 있을까?

산을 끼고 돌아 어디선가 학이 긴 날갯죽지 펼치며 스-윽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어디선가 허-연 수염 길게 늘어뜨리고 신령이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나타나면 꾸벅 절이 절로 나올 것 같은 그야말로 신선이 나올법한 곳이었습니다. 'SOS'를 만들고 외칩니다.

'강이 니끼가'

그렇게 강에게 산에게 물에게 모래에게 우리 것 지키는 길에 서 있겠다고 힘껏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참가자들의 모습.
돌아오는 길에는 윤병렬 교사가 우포, 화왕산 억새풀이며 멸종위기종 따오기 복원에 관해서 설명했습니다. 관광가이드로서 정말 손색없는 말씀에 모두 놀고 배우며 간다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지는 강과 아직 본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강들을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을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옛 강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두루두루 다녀봐야겠습니다.

다음에도 쭈-욱 함께해요.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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