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사전 의견 조율 없었다" 비난에 최동식 의장 '사과' 해프닝

정만규 사천시장의 취임 후 첫 해외탐방길에 이삼수 의원이 동행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의회 내부에서 의원간 의견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동식 의장은 지난 6일 동료의원들 앞에서 이 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다.
정만규 사천시장의 취임 후 첫 해외탐방길에 이삼수 의원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했다. 급기야 최동식 의장이 전체 의원들 앞에서 사과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의원들은 집행부와 함께 시의원이 해외에 나가는데 정작 의회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최소한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됐어야 한다는 것. 이삼수 의원은 문화·관광 문제를 다루는 총무위원회가 아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다. 이 때문에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사천시의회 정례간담회 자리에서 박종권 의원은 "집행부 수장의 첫 해외탐방인데 정작 시의회에서는 사전에 일정을 몰랐다. 더구나 전문가라는 이유로 이삼수 의원이 동행했다던데, 이는 의회운영위에서 논의된 것도 아니었다. 일방적이다. 의장이 결정했다고 하지만, 정작 (의장은) 요청 공문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종순 사천시의회 사무국장은 "결정은 의장 권한이다. 우리도 의원이 동행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급하게 공문이 왔다. 의장님과 상의해서 결정했다. 일정이 급하게 추진되다보니 의원들의 의견을 듣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의원들은 "3월 초에 시의회-집행부 정례간담회에 미리 보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았냐"며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성자 의원은 "의원이 해외에 나가는 일인데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의원들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았어야 했다. 의장도 책임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익래 의원도 "삼천포유람선협회에 이 의원이 있지만, (낚시협회장 등을 지낸) 나도 해양 관련 전문가다. 해양 관광과 관련한 식견은 누구 못지않다"고 말했다.

결국 최동식 의장은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전체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간담회에 이삼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항공엑스포 분야는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고, 해상케이블카와 관련해서는 이삼수 의원이 삼천포유람선협회장을 맡고 있어  양쪽에 식견이 있는 전문가"라며 추천 이유를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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